젠지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잡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했다.
젠지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 진출, 12일 T1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하게 됐다.
스프링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서 ‘티젠전’이 성사됐다. 앞서 10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는 T1이 KT 롤스터를 3대 2로 꺾어 승자조에 선착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KT와 패자조에서 대결하게 됐다.
젠지는 한화생명과의 ‘천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들은 올해 한화생명과의 6번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다.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2라운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모두 우위를 점했다.
젠지는 한화생명 상대로 라인전부터 운영까지 모두 앞섰다. 1세트에선 ‘도란’ 최현준(아트록스)의 활약이 빛났다. 드래곤 전투에 빠르게 합류한 최현준은 전장을 휘저으면서 팀에 승기를 안겼다. 젠지는 21분경 과감하게 내셔 남작을 버스트했고, 이후 유연한 운영으로 큰 변수 없이 게임을 마무리했다.
젠지의 최대 위기는 2세트에서 찾아왔다. 상대에게 화염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모두 내주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9분경 ‘피넛’ 한왕호(마오카이)의 내셔 남작 버프 스틸로 단숨에 게임을 뒤집었다. 이들은 곧이어 전개된 한타에서 4킬을 챙겼고, 상대가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 테러를 성공시켜 2대 0으로 달아났다.
젠지는 3세트에서도 사정없이 한화생명을 흔들어댔다. 한왕호(뽀삐)는 신인 정글러 ‘그리즐리’ 조승훈(세주아니)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그는 카운터 정글을 통해 조승훈과 ‘제카’ 김건우(요네)의 성장을 저지했다.
젠지는 27분경 미드 교전에서 4인이 전사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의 넥서스 테러를 막아내 다시금 여유를 되찾았다. 재정비를 마친 이들은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른 뒤 상대 본진으로 진격, 31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