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독재정권 폭주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11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납치 사건 50주년 기념 토론회’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군사정권은 민주화 열기를 억누르기 위해 야당 지도자를 납치·살해하려는 범죄를 기도했지만, 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을 꺾지 못했다”면서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민주화·인권·평화 씨앗은 대한민국 기둥이자 민주당의 뿌리로 굳건하게 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대통령님의 ‘인동초’ 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김대중 납치 사건에 대해 “정치적 반대자를 가장 야만적인 방식으로 제거하기 위해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정 원장은 이어 “50년이 지난 지금도 정당한 정치적 반대자를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집권층 시도는 검찰 권력을 매개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윤석열정부 정적 제거 시도라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도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 후 우울한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며 “아버지께서 애써 일으켜 세우셨던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와 국익을 위한 신뢰 외교와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더 이상 과거의 후안무치한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며 “김 전 대통령 뜻을 받들어 반민주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