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모습을 공개하며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조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 기소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착편 대합실’이라고 한글로 적힌 샌프란시스코 공항 안내판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여행용 가방을 들고 승강기를 이용하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부모와 공모해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입시비리와 관련해 주범인 부모의 역할이 있고 가담한 조민의 역할이 있는데, 부모에 못지 않다고 판단했다. 입학 서류를 제출한 건 조민 본인이므로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공동정범”이라고 밝혔다.
또 “정 전 교수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조씨가 단순 수혜자에 그친 게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나눠서 했다”며 “공범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다투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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