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최원종은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며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했다.
최원종은 아직도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며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범행했다)”고 말했다.
최원종은 여전히 피해망상 증세가 있는 모습을 보인 것.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5시59분쯤 신고를 접수, 6분 만인 오후 6시5분쯤 최원종을 체포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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