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안성시 옥산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9층 규모의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2명이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에 이송했으나 사망했다. 붕괴 과정에서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사고는 신축 중인 건물 9층 바닥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가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에 의해 A씨는 낮 12시25분쯤, B씨는 오후 1시6분쯤 각각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상자 4명도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다.
이들은 모두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1분쯤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특수대응단 등 4개 구조대를 포함해 52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12시55분쯤 사고 현장의 추가 붕괴징후가 확인되자 필수 인원과 장비만 현장에 투입하고 수시로 안전 평가를 진행하며 추가 정밀 인명 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49명으로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면 대상자를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
붕괴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1만4000여㎡ 규모의 건물이다. 지난 2월 말 착공했으며, 준공 예정일은 2024년 5월 말이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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