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흉기난동 예고글을 올렸다가 긴급체포된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7일 서울 혜화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취지의 예고글을 작성했다가 체포된 왕모씨에 대해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왕씨의 범행이 혜화역 인근 주민들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력 등 공권력이 대규모로 동원되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지난 4일 오전 당근마켓에 “5일 오후 3시에서 12시 사이 혜화역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통해 왕씨를 특정했고, 종로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6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신림동 및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난무하는 불특정 다수의 공중 일반 대상 온라인 위협 글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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