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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 수입 24% 급감… “중, 최악의 어려움 직면”


올해 미국의 대중 수입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차원의 대중 디리스킹(de-risking·위험회피) 전략이 분명해지면서 민간 기업들이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서두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중국이 대화 채널 개설을 추진하며 관계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 차원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미국의 대중 수입은 1686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28억3800만 달러)보다 24.3% 감소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는 34%나 감소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기업들은 중국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인 중국의 역할은 20여 년 전 중국이 세계 무역 시스템에 합류한 이래 가장 어려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연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총수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월 23%에서 지난해 말 16%로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은 미국이 전체 수입에 지출하는 4달러 중 1달러를 차지했는데, 이제 그 비중은 6달러 중 1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개인용 컴퓨터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1%에서 지난해 45%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미국 프린터 수입에서 중국 공급업체의 점유율은 48%에서 23%로 하락했다.

대신 멕시코, 베트남, 태국 등이 중국의 빈자리를 점차 점령하고 있다. WP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보다 지역 공급망을 더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멕시코는 올해 미국의 최고 무역 파트너가 됐다”며 “중국 인근에 있는 베트남과 태국도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들의 주요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 고율 관세, 중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 상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가 주도 경제 전략과 민간 기업 단속,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중한 접근 등이 약국의 상업적 관계를 냉각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치와 경제 부문 요인이 결합해 공급망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공장 투자도 줄이고 있다. 중국에서의 신규 또는 그린필드(생산설비에 투자하는 자금) 지출은 2010년 약 1000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500억 달러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80억 달러에 그쳤다. WP는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 잠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양국 정부의 적대적이고 대립적인 자세가 민간 부문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르면 오는 8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 금지·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반도체, AI, 인공 지능 등 분야에 대한 미국의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조인트 벤처 투자가 대상이다. 미 상무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반도체 장비 관련 대중국 수출 통제가 투자 금지 기준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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