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과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4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6일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온라인 살인 예고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46명을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28명이 추가 검거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47분쯤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를 그의 집에서 붙잡았다. 부산 서면역 흉기 난동을 예고한 작성자는 해군 일병으로 확인돼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원주역 칼부림을 예고했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10대는 자신이 쓴 글을 SNS에 제보하는 자작극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잇따른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로 시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찰은 112에 신고된 글의 작성자를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날 잠실역 특별치안활동 현장을 찾아 “모방 또는 일종의 영웅 심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책임한 살인예고 글 작성을 자제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우종수 본부장 주재로 전국 시·도경찰청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살인 예고 글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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