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수십년이 지난 게임부터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넥슨의 개발·서비스 역량은 ‘1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넥슨은 장르 다변화 와중에도 각 게임의 최적화 및 이용자 니즈 충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호평을 듣고 있다. 넥슨은 이제 해외 시장으로 본격 눈을 돌린다.
넥슨은 최근 장르 다변화, 게임성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목표 시장을 지역, 국가가 아닌 전 세계로 설정해 개발 가능한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테스트를 통해 게임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수용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개발 전략으로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 시장 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임 이용자 수는 약 32억 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게임 인구가 증가하는만큼 게임성이 다른 수많은 장르의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 내 인기순위에는 루트 슈터, 어드벤처 RPG, CO-OP 슈팅, 배틀로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고 개발 이력이 미비하지만 세계로 눈을 돌리면 수십만 명이 동시 접속해 플레이하는 주류 장르인 경우가 꽤 있다.
넥슨은 어드벤처 RPG, 백병전 PvP, 루트슈터, 팀 기반 슈팅, CO-OP 슈팅 등 글로벌 게이머들을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을 탐험하는 ‘데이브 더 다이버’, 중세 판타지 속 백병전을 펼치는 PvP 게임 ‘워헤이븐’,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까지 기존 문법에서 탈피한 글로벌 맞춤형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의 도전에는 자신감이 있다. 장르의 다양화와 함께 콘솔 플랫폼도 지원하여 이용자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PC, PlayStation, Xbox 시리즈에서의 크로스 플레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제공하는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게이밍 기기를 지원해 범용성을 높임과 동시에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게이머들이 인정하는 신작… 이제는 세계 시장으로
지난 6월 28일 글로벌 동시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깊은 바다속을 탐험하는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입소문을 탔다. 국내 최초 스팀 리뷰 평가 약 3만7000개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 최고 동시 접속자 9만 8480명 기록, 게임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89점, 오픈크리틱 90점(7월 18일 기준)을 받아내며 대한민국 게임 역사상 ‘최초’ 기록을 여럿 갈아치웠다.
이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패키지 게임이다. 온전히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 이름을 걸고 게임성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낸 점에서 게임 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팀 대전 PvP 게임 ‘워헤이븐’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줬다. 중세 판타지 배경의 대규모 전장에서 오로지 냉병기로만 전투를 펼치는 이 게임은 지난 6월 20일 개최한 스팀 온라인 행사 ‘넥스트 페스트’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 짜릿한 액션성, 웰메이드 PvP 게임성으로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 1위를 차지하고 인기 출시 예정 제품 2위를 기록했다. ‘워헤이븐’은 올 가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앞두고 있다.
장르의 결합… ‘루트슈터’ 장르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한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신작이다. ‘서든어택’, ‘히트’ 등 슈팅게임·RPG에서 오랜 시간 역량을 축적해온 넥슨게임즈가 내놓는 야심작으로 특히 주목받는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차세대 게임으로, 트리플A급(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으로 개발하고 있다. 동서양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PC,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등에서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지난 글로벌 스팀 베타 테스트에서 호쾌한 전투 액션, 비주얼 퀄리티 등으로 관련 장르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넥슨게임즈는 그래플링 훅, 캐릭터 움직임, 총기 개선 등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 중인 개발 과정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분기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동시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슈팅 장르에 힘 주는 넥슨… 새 해석+게임성으로 ‘흥행 공식’ 쓴다
넥슨의 도전은 광범위하고, 돋보인다. 넥슨은 현재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통해 새 해석을 담은 슈팅게임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더 파이널스’는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역동성과 전략성을 지향하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이다. 다변하는 전장에서 속도감 넘치는 슈팅 액션을 벌이는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6월 두 차례 진행한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서 수집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막바지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서비스 돌입을 목표로 한다.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또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29일 진행된 클로즈 알파 테스트에서 ‘아크’ 드론을 피해 필요한 물자를 모아 탈출하는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는데, 하이-퀄리티 비주얼, 협력 플레이 등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유저들이 원하는 재미와 더불어 테스트를 통한 유저 피드백 수용, 발 빠른 개발 과정 공개, 게이밍 플랫폼 확장 등 글로벌 유저들의 만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