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새벽에 귀가한 자신에게 훈계한 어머니를 흉기로 숨지게 한 대학생 아들이 4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19)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오전 10시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그랬느냐” “늦은 귀가 문제로 싸운 게 맞느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침묵한 채 법원 건물로 향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2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밤늦게 귀가한 것을 놓고 A씨와 말다툼을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A씨는 함께 살던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는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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