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 총기‧테이저건 등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 상황이 급박한 경우 사전 구두 경고나 공포탄 경고 절차를 생략하고 최고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흉기소지 의심자나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선별적 검문검색을 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흉기난동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윤 청장은 최근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범죄’를 거론하며 “현 상황은 각종 흉악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흉악범죄는 사실상 테러행위”라며 “경찰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구체적으로 “공공장소에 지역경찰, 경찰관기동대, 형사인력 등 경찰력을 최대한 활용해 순찰활동을 강화해 범죄 분위기를 신속히 제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흉기소지 의심자, 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또 “흉기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 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게시자를 신속히 확인‧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청장은 나아가 “자치단체, 자율방범대, 민간경비업체 등과의 적극적 협업으로 골목골목 시민이 이용하는 일상 생활공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유관기관과는 치안인프라확충, 범‧제도적 개선방안도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잇따른 흉악범죄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14만 경찰은 특단의 의지를 갖고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