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2조40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순이익은 2867억원으로 80.9% 늘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검색(서치) 플랫폼 9104억원, 상거래(커머스) 6329억원, 콘텐츠 4204억원, 금융기술(핀테크) 3397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서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0.5% 증가했다. 검색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특히 ‘플레이스 광고’(네이버에서 원하는 장소를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가게를 마케팅할 수 있는 검색 광고) 매출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과 콘텐츠 부문은 각각 40% 이상의 신장을 보였다.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커졌고 콘텐츠 매출도 40.1% 늘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늘어난 효과로 핀테크 매출도 14.9% 증가했다.
반면 클라우드와 차세대 연구·개발(R&D)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0.4% 줄었다. 다만 네이버는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상품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최 대표는 네이버 앱 개편 방향을 소개하면서 “메인 영역에 숏폼을 제공해 콘텐츠 창작자들이 확연히 다른 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창작자와 네이버가 동반 성장하는 수익 공유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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