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도로에서 15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 62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전봇대를 강하게 쳐 일부러 손에 상처를 낸 뒤 지나가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부딪히는 손목치기 수법을 썼다. 또 출근 시간에 차량이 많고 폭이 좁은 이면도로를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5월부터 고의 교통사고 의심신고가 잇달아 접수되자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받은 돈을 술값이나 생활비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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