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조5354억원, 영업이익 468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고,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8% 감소한 3715억원이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여객 수요 폭발로 여객 매출이 급증했다. 2분기 여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화물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화물 매출은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정상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와 항공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는 지난 6월 1kg 당 4.92달러로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73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30억원으로 42%, 당기순이익은 7269억원으로 27%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여객 실적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하계 휴가철 및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 예상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증대하여 수익 극대화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물 사업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 등으로 운임이 감소하는 추세가 전망된다”며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 및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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