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부쩍 줄어든 내국인 관광객을 붙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지난달 27일 관광교류국장 주재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하반기 내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마련 회의’를 열어 7대 전략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제주공공플랫폼 ‘탐나오’를 통한 관광 할인 이벤트를 대폭 확대한다. 레저, 관광지, 맛집, 여행사 상품 구매 시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뱃길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주기점 선박을 이용하는 8인 이상 단체 관광객 모객 여행업체에 1박당 20만원의 차량임차비를 지원한다. 여객선을 이용하는 반려동물 동반 관광객에는 1인당 3만원을 지급한다.
치유 기반 마을 체류형 상품도 새롭게 준비한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하는 마을 투어’(서귀포시 하효동), ‘말 교감 치유 테라피, 외양간 파티’(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야외 싱잉볼 명상, 동백 오마카세’(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서중천 모험’(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등이 출시된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등 바닷가 마을에선 1주일 해녀 되어보기 등 해녀 문화를 테마로 한 체류형 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안 올레걷기와 도채비(도깨비) 축제, 새연교 콘서트 등 지역별 이벤트와 연관한 여행 상품도 마련된다.
제주 관광 부정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도내 관광기업과 관광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관광서비스 아카데미를 운영해 인식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불친절, 고비용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실질적 개선을 위해 성수기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 합동 단속, 지역 축제 물가 지도 점검을 벌인다.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도 노력한다.
해외 여행이 늘면서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750만명으로 집계됐다.
여름 성수기인 현재 1일 국내 입도 관광객은 3만5000명~4만1000명 내외로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다.
해외 여행 증가세가 도드라지면서 국내선 위주의 제주공항 항공 교통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를 보면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평균 853대가 뜨고 내리며 전년 대비 63.7% 증가했다.
대구공항(36.4%), 김해공항(27.2%), 청주공항(3.7%) 등도 지난해 보다 항공교통량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선 위주인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은 각각 1.6%와 4.5% 감소세를 보였다.
항공사가 국제선 좌석 공급을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 제주 기점 국내선에 공급된 좌석도 지난해 1654만942석에서 올해 1534만6789석으로 119만4153석 줄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내국인 방문객 감소세를 전환하기 위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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