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구 전기가 끊기고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일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34%인 21만4259호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15분쯤 오키나와섬 북부 오기미 마을에서 강풍으로 차고가 무너져 90대 남성이 깔려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오키나와섬 남서부에 위치한 나하시에서는 “건물 벽돌이 바람에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또 오키나와현 나하·미야코·신이시가키 공항에서 이착륙 예정이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고 공항 출입도 금지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지역 특산물도 출하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키나와섬 위쪽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선박 운항이 중단돼 제철을 맞은 특산품 망고의 출하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대형 태풍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섬 남서쪽 해상을 시속 10㎞ 속도로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ｍ다.
이날 오키나와 지역에는 순간 초속 70ｍ에 이르는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고 높이가 12ｍ에 달하는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3일 오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오키나와 지역이 최대 200㎜, 가고시마현 아마미 제도가 최대 120㎜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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