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5연패에 빠진 소속팀을 구하기 위해 돌아올까.
T1은 31일 서울 중구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브 샌드박스와의 2023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정규 리그 경기에 ‘포비’ 윤성원을 내보냈다. 이들이 윤성원을 2군 경기에 내보낸 건 지난달 27일 KT 롤스터전 이후 1달여 만이다.
윤성원의 2군 복귀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윤성원은 이상혁이 오른팔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후 줄곧 그의 빈자리를 대체해왔다. 윤성원이 다시 2군 경기를 소화한다는 건 이번주 1군 무대에서 다른 선수가 미드라이너 역할을 맡을 거란 뜻으로 풀이된다.
임재현 감독 대행이 플레이오프 전에 이상혁이 돌아올 것이라고 지난 29일 KT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도 그의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 임 대행은 “다음 주(8월 2~6일 경기)에 이상혁이 출전할 수도 있다”며 그의 복귀를 시사했다. 플레이오프는 내달 8일 시작한다.
정규 리그 마지막 주는 이상혁과 T1이 플레이오프를 소화하기 전에 팀 전력과 개인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이들은 오는 2일 광동 프릭스와, 4일 리브 샌박과의 경기를 끝으로 플레이오프 대비에 돌입한다.
선장은 암초 사이에 갇힌 배를 구해낼 수 있을까. T1은 이상혁 없이 치른 8경기에서 1승7패를 기록했다. 당초 T1은 이상혁이 약 2주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예정보다 쉬는 기간이 길어졌다. 이들은 지난 14일 농심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긴 뒤로 내리 5연패를 기록 중이다.
T1 관계자는 “이상혁의 복귀와 관련해 지금 당장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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