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백신으로 예방길 열리나… 쥐 실험 성공

Է:2023-08-01 00:01
ϱ
ũ

일본 준텐도대 의학대학원 제룬 샤오 박사팀
노화 관련 당단백질(SAGP) 표적으로 한 백신

국민일보DB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많이 발현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백신이 쥐 실험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에서도 비슷한 실험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백신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일본 준텐도대 의학대학원 제룬 샤오 박사팀은 노화와 관련된 당단백질(SAGP)를 발현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한 백신의 효과를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 기초 심혈관학회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과거 연구에서 SAGP를 표적으로 한 백신으로 죽상동맥경화증,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노화 관련 질병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SAGP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신경 세포에서도 많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여기서 착안해 알츠하이머 백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쥐 실험 모델을 만들어 아말로이드 베타에 의한 알츠하이머병을 구현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알츠하이머병에 결정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중 하나다. 연구팀은 생후 2개월과 4개월 된 쥐를 각각 2개 그룹으로 나눠 SAGP 백신과 실험용 위약을 주입했다.

실험 결과 SAGP 백신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대뇌 피질 영역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는 정도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 피질은 언어처리, 주의력, 문제 해결 등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다.

또 백신 그룹 뇌에서는 염증 분자의 일종인 성상교세포의 크기도 줄고 다른 염증성 생체지표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AGP 백신 접종이 뇌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로찾기 실험에서도 백신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환경에 훨씬 더 잘 반응하고 인식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쥐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샤오 박사는 “다른 백신 연구에서도 아밀로이드 플라크 침전물과 염증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 연구는 쥐의 행동과 인지기능까지 개선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면서 “앞으로 과제는 인간에게도 비슷한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백신이 사람에게도 성공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거나 심지어 예방하는 데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