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수산물 방사능 공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상시 수산물 방사능 검사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지역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8월부터 도매시장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월 2회로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한 후 방사능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수산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까지 나서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등을 벌이며 공포 확산 차단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안전 강화 조치 역시 공포 확산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의해 기존 안전성 검사항목(납·카드뮴·수은)에 방사능 물질(요오드·세슘)을 추가하고 검사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유통 차단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도매시장 내 수산법인 8곳도 자체적으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해 간이검사를 병행하는 등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가 지난 21일 도매시장 유통 수산물 8종(고등어·백가자미·방어·갈치·오징어·게·대구·낙지)에 대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방사능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방사능 오염 지표인 요오드와 세슘 모두 불검출 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정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이슈로 수산물 이용이 감소하는 등 전국으로 우려가 확산됐다”며 “대구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수산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검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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