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두 골을 내주고 전반전을 마쳤다.
거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알려진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예상과는 달리 한국이 경기 흐름을 주도하자 콜롬비아 선수들은 다소 당황한 눈치였다. 한국은 지소연이 한 차례 프리킥을 시도하며 득점 찬스를 얻기도 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콜롬비아가 반격에 나섰다. 공격을 이어가던 콜롬비아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던 한국의 심서연이 상대 슈팅을 오른팔로 건드려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콜롬비아는 전반 30분 주어진 이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는 왼발로 가볍게 공을 차 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9분에는 한국의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콜롬비아 선수 중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18세 골잡이 린다 카이세도가 골을 터뜨렸다.
카이세도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한국 골키퍼 윤영글의 정면을 향했지만 손을 맞고 그대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뼈아픈 실수였다.
이후 한국은 전반전 10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지만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후반전에 나서게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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