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BTS, 피카츄가 왜 비행기에?”… 래핑 항공기 뜬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포켓몬….

최근 항공사들이 인기 캐릭터와 아이돌 등으로 항공기 외관을 꾸민 래핑 항공기를 선보이고 있다. 래핑(Wrapping)은 건물이나 차량을 포장지로 씌우듯 싸서 덮는 방법으로 광고하는 방법인데, 항공업계에선 항공기 동체에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8일부터 BTS 멤버가 새겨진 래핑 항공기를 띄우기 시작했다.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항공기다. ‘2023 BTS FESTA’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 중인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국제선 노선에 BTS 래핑 항공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래핑 항공기는 BTS 멤버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정국은 팬들과 소통 과정에서 스타가 팬들에게 선물하는 이른바 ‘역조공’ 이벤트로 항공기 광고를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후 이 역조공이 제주항공과의 협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제주항공이 선택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하지만, 2021년 BTS 팬들이 지민의 생일 이벤트로 제주항공 래핑 항공기를 띄운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진에어는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와 협력한 래핑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노티드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런 도넛’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다. 슈가베어, 스마일리 등 캐릭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티웨이는 피카츄, 파이리, 꼬부기 등 포켓몬 캐릭터가 새겨진 ‘피카츄제트TW’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해 ‘블랙핑크 래핑 항공기’를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래핑 항공기가 항공사를 알리거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친숙한 캐릭터 등을 통해 승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향후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래핑 항공기를 운영 중인 항공사 몇 곳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래핑 시장은 지난해 12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된 이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최근 래핑 항공기를 통해 지자체 홍보에 나섰다. 제주항공 비행기에는 안동의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양반탈·각시탈 캐릭터 등이 그려졌다. 약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항공사 이미지에 맞는 광고를 받아야 하다 보니 업체 선정에 어려움은 있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