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응급실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던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주대병원 로비에서 응급실 진료를 기다리던 60대 남성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3일부터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 투석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상태가 악화하자 오후 2시30분쯤 구급차를 타고 상급병원인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40분 뒤 제주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빈 자리에 없어 차례를 기다리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의료진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로비에서 한 시간 넘게 대기 중이었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한편 의료기관 간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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