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임재현 감독대행이 연패를 끊은 소감을 밝혔다.
T1은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승4패(+5)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4위 자리에 머물렀다.
T1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 대행은 “2패를 당해서 팀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이었다”면서 “오늘 농심을 2대 0으로 이겨서 승점도 잘 챙기고, 좋은 경기력도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도 배성웅 전 감독을 대신해서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임 대행은 “대행으로서의 첫 승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단순히 팀으로서, 우리가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 좋은 경기력으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에 충격적인 연패를 당한 뒤 T1은 사이드 운영과 기본기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밝혔다. 임 대행은 “‘페이커’ 이상혁이 빠진 뒤, ‘제우스’ 최우제와 ‘포비’ 윤성원이 사이드를 갔을 때 소통이 잘 안 됐음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으로서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못했다. 또 줘야 할 것(오브젝트)은 주면서 편하게 플레이해야 했는데, 다들 필요 이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해서 무너진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상혁의 복귀 시기에 대해선 확언하지 않았다. 임 대행은 “앞서 배성웅 전 감독은 2주간 이상혁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선은 정확하게 그의 손목 상태를 체크해보고 (문제가 없다면) 연습에 들어갈 것이다. 당장은 정확히 (이상혁의 복귀 시기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인 디플러스 기아전에 대해선 상대의 라인업에 따라 전략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플 기아는 최근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이블’ 윤설을 콜업해서 ‘켈린’ 김형규 대신 내보낸 바 있다.
임 대행은 “라인전은 김형규가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윤설이 들어온 뒤 디플 기아가 더 결단력이 좋은 팀으로 변모한 게 보였다”면서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챙겨가겠다. 그런 부분을 유의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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