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에코누리호의 선박육상전원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항만 선박 분야 외부사업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시설 또는 배출활동 등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흡수·제거하는 사업을 말한다.
IPA가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실적은 1478tCO2다. 2013년 4월 19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의 저감량을 소급 적용받았다.
IPA는 앞으로 환경부에 매년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해 연간 약 192tCO2의 감축량을 탄소배출권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출권 거래를 통한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아시아 최초 LNG 연료 추진 선박인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는 정박 중 디젤 보조발전기를 가동해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건조됐다. 이후 2013년 4월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통한 전력 공급방식으로 변경돼 디젤 발전기 대신 한국전력공사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IPA는 2019년 6월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와 ‘선박의 유류발전을 육상전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외부사업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 절차에 따라 2020년 10월 신규 방법론 개발 및 등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사업계획서를 승인받고 올해 6월 모니터링 보고서 검증 과정을 거쳐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인증받게 됐다.
정근영 IPA 건설부문 부사장은 “항만 선박 분야 최초로 방법론 개발부터 감축량 인증까지 받은 실적은 국내 타 항만에도 귀감이 될만한 우수한 성과”라며 “지난 4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항 이해관계자들과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인천항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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