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과 경기 등 전통시장을 돌며 교묘한 수법으로 소매치기를 일삼던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충남 아산, 경기 수원 등 전통시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일삼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씨(54)를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아산, 수원, 이천 인근 전통시장과 시내버스를 돌며 피해자들의 지갑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훔친 체크카드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등 16차례에 걸쳐 7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주로 인파가 몰린 전통시장이나 버스 안에서 주위가 소란스러운 틈을 타 피해자 뒷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훔쳤다. 미리 준비한 면도날 등으로 피해자의 가방을 찢은 뒤 지갑을 빼가는 수법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소매치기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A씨 인상착의 등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아산 온천동의 한 시장에서 잠복수사를 하던 중 소매치기하는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비슷한 범행 전과가 많은 A씨는 절도죄로 경북 한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1월 말 출소한 뒤 특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출소 후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해 소매치기를 한 것”이라며 “훔친 돈은 생활비와 도박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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