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해 4박6일간 진행될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빌뉴스에서 2박3일간 머물며 11~12일 이곳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등 10여개 참가국과 별도 양자 회담도 소화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정현 주벨기에·나토 대사, 박성호 주나토 군사대표, 강성은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페트라스 자폴스카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의전장, 빌리우스 사무일라 주한리투아니아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이 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이뤄진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이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Busan is ready’ 키링을 가방에 달았다.
윤 대통령의 빌뉴스 방문은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빌뉴스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안보 외교,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공고히하는 경제 외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엑스포 외교로 나눠 말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한국은 2006년 나토 파트너 국가가 된 이후 나토와 함께 국제사회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해왔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나토는 사이버 안보·신흥 기술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과의 정보 공유 확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 중 아직 엑스포 개최국을 결정하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양자 회담에 집중하고 이와 더불어 (정상회의) 환담장과 리셉션장에서 31개 나토 회원국, 파트너국가를 포함한 40개국 정상을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빌뉴스=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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