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달 12일부터 3주간 인천지역 닭고기 가공품 제조·유통업체의 축산물 위생관리 및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를 단속해 3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시민들이 즐겨 먹는 치킨, 닭꼬치 등 닭고기를 원료로 한 축산가공품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닭을 취급하는 축산물제조·유통업체 20곳을 점검한 결과에서는 무허가 축산물가공업체 1곳, 무허가 식육포장 처리업체 1곳, 미신고 축산물판매업체 1곳 등 3곳이 적발됐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쉽게 변질되는 축산물이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일반 식육·포장육의 냉장 보존·유통 온도는 –2∼10℃이지만, 가금육은 –2∼5℃다. 또 닭·오리 식육은 포장 판매해야 하는 축산물로 오염을 방지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포장한 뒤 보관·운반·진열·판매해야 한다.
그러나 A업체는 축산물가공업 영업허가 없이 영업장 내 염지 교반기(텀블러)를 설치하고 염지육을 만들어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B업체는 식육포장처리업 영업허가 없이 닭고기 부분육을 포장·판매했다. C업체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장소에 냉장창고를 설치하고 닭고기 도·소매업을 하다가 이번 단속에 걸렸다.
이들 업체에 대해 시 특사경은 수사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채명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관련법에 따라 영업 신고한 업체에 대한 위생관리 점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업허가나 신고 없이 축산물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업체에 대한 적발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공정한 먹거리 유통 질서를 위해 수시로 무허가·미신고 축산물 업체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