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배성웅 감독이 10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T1 정회윤 단장은 8일 게임단 SNS 채널을 통해 배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배 감독은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종료와 더불어 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팀은 이를 존중해 이날부로 배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배 감독은 10개월 만에 T1의 감독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현역 시절 T1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지도자 경력의 대부분도 같은 팀에서 쌓았다. 2군 감독을 거쳐 2021년 겨울 코치로 1군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최성훈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직을 맡았다. T1은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LCK 스프링 시즌, T1은 정규 리그를 17승1패로 마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승전에서 젠지에 1대 3으로 패배해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배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동안엔 6승3패, 3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하위권 DRX에 0대 2으로 충격 패를 당하면서 팀은 흔들리고 있다.
T1은 당장 이날 오후 3시에 젠지와 정규 리그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T1은 임재현 코치를 올해 말까지 감독 대행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임 코치는 젠지, 탈론 e스포츠 등에서 활동해오다가 지난 연말 T1에 합류했다. 코치박스에는 김강희, 김하늘 코치가 남아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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