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필리핀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메기’(MEGI)와 ‘노루’(NORU)를 대체할 이름을 찾기 위한 공모전이 실시된다.
기상청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우리말 태풍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제55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회원국 요청으로 9개의 태풍 이름이 퇴출당했다. 이 중 우리나라가 제출한 메기와 노루도 포함됐다. 지난해 가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힌남노’(HINNAMNOR·라오스 제출)도 퇴출 대상에 올랐다.
태풍 이름이 퇴출당하면 제출한 나라는 새로운 이름을 다시 내야 한다. 기상청은 3주 동안 메기와 노루를 대체할 이름을 발굴할 예정이다.
그동안 발음하기 쉽고 부정적인 의미가 없으며 2~3음절로 이뤄진 동·식물 이름이 제출돼 왔다. 과거 태풍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삭제된 것은 제출할 수 없다. 전자우편 등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0월 31일 선정 결과가 기상청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새로운 태풍 이름은 오는 2024년 제56차 태풍위원회 총회 의결을 거쳐 사용될 전망이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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