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항공사의 고공비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던 LCC들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와 방학, 9월 추석 연휴 등이 포함된 3분기에는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579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이 183.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진에어는 올 2분기 매출 266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티웨이항공은 2분기 매출액 2752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항공업계의 2분기는 비수기로 불리지만, LCC들의 호실적은 예견됐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 해외여행 수요가 줄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줬다. 5월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나 본격 성수기 전에 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 등의 영향으로 예약률이 80% 수준에 육박했다.
이로써 LCC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LCC들은 지난 1분기 줄줄이 최대실적을 발표했다. 각국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LCC 주력 노선인 일본, 동남아 등 주요 노선 운항이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3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 휴가, 9월 추석 연휴 등이 포함돼 있어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 수요 강세와 프리미엄 수요 호조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오른다면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인기 관광지인 일본의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LCC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분기를 넘어서는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인 3분기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수요가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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