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이 5연승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흐트러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매치 5연승, 세트 10연승을 달성했다. 6승1패(+10)를 기록해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 감독은 “승리는 항상 기쁘고 소중하다”면서 “특히 서머 시즌에는 선수들과 매 경기 이기는 데 집중하려 한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광동전은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2대 0으로 이겨서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이 필요 이상으로 고양되지 않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연습 과정이 좋았다. 계속 이기다 보니 흐트러지는 부분이 생겨서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강하게 얘기했다. 흐트러질 타이밍이니 집중해야 한다. 광동에 대한 대처보다는, 팀 내부에서 흐트러진 부분을 다잡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스크림 후 피드백에서 선수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같은 상황이 나왔음에도) 괜찮게 대처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오늘 1세트 첫 3캠프 갱킹이나 빠른 라인 개입에 당한 건 아쉽다. 선수도 알고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KT는 우승도 노려볼 만한 전력이란 평가가 나온다. 강 감독은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챔피언과 조합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치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밴픽 티어 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재차 “흐트러지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최근 연습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의견 차이가 나오기도 했다. 어제 선수들이 의견 대립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 오늘 경기에서 나왔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의견을 잘 맞춰서 이겨냈다”며 “앞으로도 이런 걸 해낸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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