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도정역점과제로 추진해 오던 경남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 3개 사업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9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85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가 정부 공모 등을 통해 국비 지원을 확정한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사업’은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그린 스타트업 타운’과 동부권 청년 창업아카데미, 중부권 캠퍼스 혁신파크로 경남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을 현실화했다.
이 같이 정부 공모로 확정된 창업 집적화 시설이 오는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구축되면 전국 시·도와 혁신 창업거점 비교시 서울은 2027년까지 13개, 대전 10개에 이어 경남은 5개로 상위권 창업거점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도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경제 활력 저하로 성장 잠재력을 잃어가는 지역경제를 신산업과 신시장 개척의 주역인 혁신 창업 및 벤처기업의 집중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비수도권 1위 창업도시 경남’을 목표로 창업 기반 확충과 투자펀드 확대 등 4대 혁신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는 등 지역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창업 분야 주요 역점사업들을 실현하고 있다.
경남은 인근 부산 등 광역시와는 달리 넓은 지역 면적의 도농 복합의 도시 특성으로 지역 간 균형 있는 창업지원 기반 제공에 어려움이 많고 창업지원 시설이 분산돼 있다.
이 같은 지역 간 창업지원 기반의 불균형 해소와 지역 청년 창업자가 수도권 또는 인근 도시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해 도는 3대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 계획과 국비 확보를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왔다.
경남의 권역별 창업 복합거점 조성은 도내 어디서나 1시간 내 창업 접근성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확정하고 실현 단계에 들어갔다. 권역별 창업거점은 중점 육성 분야를 통해 차별화와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창업 분야 지원을 한다.
먼저 서부권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진주시 경상국립대학 칠암캠퍼스에 기존 창업 기반들을 하나의 협력지구로 이룰 수 있게 집적화된 친환경 복합창업 허브로 조성한다.
사업 부지는 교육·문화·상업 등 진주시의 중심지로 서부권역 시·군과 1시간 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스타트업 파크, 지식산업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 창업지원 시설을 하나의 복합타운으로 구축 가능하다.
또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대학 캠퍼스의 체육시설, 도서관, 식당 등 편의시설과 교육 및 연구 장비, 유휴 기숙사 등을 활용해 주거, 문화, 커뮤니티 등 정주여건을 모두 갖춘 개방형 창업거점으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최근 중기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45억원을 확보, 도와 진주시가 지방비 180억원을 투입해 325억원의 건축비를 투입한다. 경상국립대가 건축 부지를 현물로 제공해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 오는 2026년 완료할 계획이다.
특화 육성분야는 우주항공, 항노화, 그린에너지, 디지털 산업분야로 서부권역의 주력산업에 강점을 가진 창업기업을 발굴하여 집중 육성하게 된다.
두 번째 중부권역의 창업거점으로 확정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지난해 국토부, 교육부, 중기부의 합동 공모사업에 창원대학교가 선정되며 사업을 확정 지었다.
사업지 창원대학교는 KTX 창원중앙역과 인접해 수도권과 인근 부산 등과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접근성과 역세권의 대형병원, 오피스텔 등 우수한 배후시설을 갖추고 창원국가산단 입주 대·중견기업과 연계할 수 있는 풍부한 창업수요의 입지 여건을 갖고 있다.
이 사업에는 사업비 504억원(국비 190억원, 지방비 74억원, 운영수익 240억원)을 투입해 창원대의 유휴부지(1만8000㎡)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변경하고 산·학·연 기업입주공간으로 기업 역량 강화를 통해 대학을 지역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조성 공간에는 연구소 기업과 창업·벤처기업이 입주해 대학의 연구 실험장비와 연구성과를 활용해 창원을 중심으로 중부권의 스마트 제조, 원전, 방산, 수소 등 미래 선도 팁테크 스타트업의 일괄 지원으로 글로벌 거대 신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현재 조성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부권역에는 지난 3월 중기부 ‘지역혁신창업활성화 지원사업’으로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서 동부권 창업거점 시설로 ‘청년 창업아카데미’를 조성한다.
양산시 물금읍 신도시의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 조성되는 동부권 창업거점은 인근에 고속도로와 부산지하철 2호선과 연결돼 동부 경남의 요충지로 신도시 내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와 4개의 산업 연구기관이 소재해 산·학·연 상호 시너지로 창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 사업에는 국비 14억원을 포함 사업비 21억원이 투입되며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디지털스퀘어, 기업 보육실, 세미나실, 영상회의실, 수면 및 휴게실 등 창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시설로 조성한다.
중점 육성 분야는 의료바이오, 콘텐츠, 나노, 기계 등이며 올해 10월 개소를 앞두고 현재 내부 시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대 창업거점 조성과 별도로 경남 창업기업을 위한 수도권 투자유치 거점 공간도 올 7월 개소 준비 중이다. 수도권 투자자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팁스타운에 190㎡ 규모로 공유 업무 공간, 개별기업 입주실 등 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 공간을 활용해 수도권 투자사 대상 정기 투자설명회와 지역 창업기업과 수도권 투자자 간 투자 상담 등 연결을 지원한다. 또 소비자와 투자사가 밀집된 수도권 진출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경남 서부권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선정이 확정되면서 동부권 청년 창업아카데미와 중부권 캠퍼스 혁신 파크가 조성되면 서울, 대전에 이어 상위권의 창업거점 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또 “권역별 창업거점 조성을 통한 체계적인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전략산업 기반의 제조 창업 외 문화, 관광, 콘텐츠 등 비제조 창업 등도 함께 활성화해 경남을 비수도권 1위의 창업 생태계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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