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부산 다방’이 게릴라 가게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파리에서 열리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응원전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현지 시각 20∼21일 파리 샤틀레 레알 지역 웨스트필드 대형 쇼핑몰 앞 카페를 팝업 존인 ‘부산 다방(Cafe de Busan)’으로 꾸며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BIE 총회에는 오는 11월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179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사실상 마지막 행사로 우리 정부와 부산시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국들도 엑스포 유치 홍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부산 다방’을 통해 2030부산엑스포를 체험하는 기회 제공에 나선 것이다. 부산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방식이 아니라 커피가 필요해 찾아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전을 펼치는 전략이다.
다방 입구에는 쓰레기(오브제)가 걸린 ‘부산 엑스포 트리’를 설치하고, 이를 제거하는 참여 고객에게 음료와 상품(굿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린다. 2030부산엑스포의 부주제인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을 홍보하기 위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생분해되는 친환경 풍선도 나눠준다.
외벽에는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이정재, 방탄소년단(BTS), 아기상어 사진을 랩핑한 포토월을 만들었고, 2030부산엑스포 문양을 랩핑한 르노자동차의 XM3 차량도 전시한다.
부산 다방 안에서는 한글 이름 만들기,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를 활용한 부기 타투, 달고나 챌린지 등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 2030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성악가 조수미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곡을 들려주면서 커피믹스, 동백꽃 에이드, 미숫가루 등 부산과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센강 브리지에서는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1차례 국악 클래식 앙상블 ‘화·수·목’ 공연팀과 현지 K팝 커버댄스팀 리신(RISIN')의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광안리·송상현광장서 ‘엑스포 PT’ 응원전

이날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해변라디오 엑스포 2030’ 캠페인이 열린다.
이 행사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로 진행자가 엑스포 유치 의미와 PT에 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부산을 비롯해 2030년 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 경쟁국들의 PT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영한다. 부산의 4차 PT는 우리 시각으로 20일 오후 10시35분, 현지 시각으로는 20일 오후 3시35분쯤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해당 PT를 동시통역해 시민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9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야외광장에서도 실황 관람과 응원전 행사가 열린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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