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中 사업부 분리한다… 홍콩 상장 추진

Է:2023-06-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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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중 기술 분쟁 속에서 지정학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홍콩을 잠재적 피난처로 낙점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AZ가 중국 사업부 분리를 수개월 전부터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분리한 법인을 홍콩에 재상장하는 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인만 나누면서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AZ는 스웨덴, 영국 제약사의 합작사로 양국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다. 두 번째 재상장 선택지로는 상하이가 언급된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AZ로서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중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에서 16억 달러(약 2조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를 승인받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고령화하는 데다 흡연, 공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질병이 증가하고 있어 제약사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AZ는 분리 상장이 이뤄지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립된 법인을 별도의 자본 출처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미·중 갈등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AZ 사례를 뒤따르는 다른 기업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에 기반을 둔 한 고위직 은행가는 “중국 시장에 강한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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