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시운전을 예고한 12일 국내 증권시장에서 소금 관련주가 급등했다. 죽염 생산‧유통 업체 인산가는 상한가를 찍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산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2600원) 대비 가격제한폭(상한가)인 30.00%(780원)까지 급등한 3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7일 장중 상한가에 도달한 뒤 28.01%의 상승률로 마감했던 이 종목은 이날 장 종료까지 강세를 유지하며 상한가에서 완주했다. 종전 52주 신고가(2775원)도 새로 썼다.
일본 지역방송사 후쿠시마TV는 지난 11일 “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물을 해수와 섞어 방출하는 방식으로 방류 설비를 12일부터 2주가량 시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국내에서 소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를 일으킬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져 인산가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산가는 국내 죽염 시장 매출 1위 업체다.
소금값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급등하고 있다. 소금 사재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 염전은 지난 주말 천일염 20㎏ 1포대를 2만원에 출하하기도 했다. 지난해 천일염 평균 출하가는 1만2208원으로 집계됐고, 지난달만 해도 1만5000원 선에 출하됐다. 천일염 가격은 1달여 만에 3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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