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파’최승빈, 최고 권위 KPGA선수권서 생애 첫승

Է:2023-06-11 16:52
:2023-06-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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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박준홍 추격 1타 차이로 제쳐
우승 상금 3억원과 3년 투어 시드 획득
아버지께 골프 기초 배운 뒤 거의 독학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서 끝난 KPGA선수권대회에서 데뷔 2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최승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투어 2년차’ 최승빈(22·CJ)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 원)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최승빈은 1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최승빈은 동갑내기 박준홍(22·우리금융그룹)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상금 3억원과 5년간 투어 출전권을 보너스로 챙겼다.

1타 차 공동 2위로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최승빈은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다. 그리고 후반 들어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진 13번 홀(파5) 버디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준홍에 2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준홍이 13번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동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어 2위로 내려 앉았다.

이후 경기는 두 선수간의 장군멍군 매치 플레이 양상으로 치달았다. 최승빈이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 섰다.

박준홍이 17번 홀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이로 달아나자 최승빈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5m의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 또 다시 공동 선두로 72번째 홀을 마쳤다.

연장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박준홍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피를 말리는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준홍은 티삿이 오른쪽으로 밀려 벙커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최승빈은 “레전드 프로님들을 대회장에서 만나 신기했다. 그런 큰 대회서 우승해 기쁘다.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멋진 선수 되겠다. 미국에 진출해 멋진 플레이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승빈은 본인 의지로 13세 때에 골프에 입문했다. 제주도에서 아마추어 골퍼인 아버지(최경흠)로 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독학으로 줄곧 기량을 연마했다. 전문가에게서 골프를 배운 것은 올 동계 훈련에서 이시우프로로 부터 포인트 레슨을 받은 게 전부다.

2019년 부터 2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한 최승빈은 2021년에 프로로 입문한 뒤 그 이듬해인 2022년에 투어에 데뷔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올 골프존 오픈 공동 5위였으나 23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동안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한 최승빈은 3학년을 다니다 현재는 휴학 중이다. 당분간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그의 가능성은 CJ가 메인 스폰서로 후원한 것에서 충분히 가늠된다.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PGA투어 진출 관문으로 여겨지는 CJ와의 후원은 CJ측이 잠재력 하나만 보고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최승빈은 KPGA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역대 24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9번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생애 첫 우승자는 최승빈이 6번째다.

국가대표 출신의 박준홍이 1타 차 2위, 생애 첫 승에 도전한 김민수(33·볼빅)와 김태호(28·LS), 2019년 우승자 이원준(33)이 공동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다.

양산=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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