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승민 코치가 젠지전에서 나온 금지 아이템 구매 페널티에 대해 입을 열었다.
KT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완승해놓고도 2세트 중반에 ‘에이밍’ 김하람의 규정 위반으로 손해를 봐 상대의 추격을 허용한 게 뼈 아팠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코치는 “경기 내용이 일방적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 퍼즈가 길어진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초반에 주도권을 내준 3세트에 대해서는 “첫 바텀 다이브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조합 성격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경기가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이날 김하람은 2세트 중반에 구매 금지 아이템 ‘스태틱의 단검’을 샀다. 심판은 경기를 멈추고, 김하람에게 아이템 판매를 명령했다. KT가 규정 위반은 인정하지만, 이에 대한 페널티는 사전에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항의해 게임 퍼즈가 30분 넘게 이어졌다.
최 코치는 “오늘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선수들에게 (규정을) 다시 한번 잘 숙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플레이오프나 선발전에서도 퍼즈가 길어진 적이 있었다. 규정을 더 세밀하게 짜야 할 것 같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동석한 ‘리헨즈’ 손시우도 2세트 해프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후반 밸류가 좋은 우리 조합이었다. 탑에서 사고가 났지만, 아펠리오스가 잘 성장한 상황이어서 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된 아이템을 산 건 우리의 실수가 맞지만, 그에 대한 페널티도 정해진 게 없었다”면서 “경기 중에는 불리한 게임이지만 조합의 밸류가 좋으니까 후반까지 게임을 이어 가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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