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동민(2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동민은 나란히 2타씩을 줄인 이정환과 이승택의 추격을 2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과 2년간 시드를 보너스로 획득한 김동민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제네시스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들어 올해 4년 차를 맞은 김동민은 KPGA 코리안투어 66번째 출전 만에 우승 물꼬를 텄다. 시드를 받은 뒤 출전한 대회로만 따지면 52전 53기인 셈이다.
김동민은 작년 시즌 막판부터 부쩍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7위에 이어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준우승과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입상한 것.
올해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위와 골프존 오픈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다 시즌 7번째 대회서 마침내 생애 첫 승 쾌거를 이뤘다.
이날 김민규에게 5타차 10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동민은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한 김동민은 15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17번 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클럽하우스 챔피언이 됐다.
그리고 1타 차이로 추격하던 신상훈이 17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김동민은 “티샷에 대한 정확성이 부족해 그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 OB도 많이 났지만 블랙스톤이천GC가 도전적인 코스다 보니 안전하게 티샷을 하려고 했다. 이 점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고 우승 원동력을 달라진 티샷 정확도에서 찾았다.
그는 이어 “목표였던 우승을 했다. 이제 자신감을 얻고 올해는 1승을 추가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 참가하고 싶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배용준과 신상훈이 공동 4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던 김민규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6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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