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이틀째 현장점검을 이어간다.
시찰단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방사능 분석실험실, 삼중수소 희석 설비, 오염수 방류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또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전후의 오염수 농도와 관련된 자료를 확인해 ALPS의 성능도 분석한다.
원전 점검 첫날인 전날 시찰단은 ALPS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오염수 방류 전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 이송 설비 등을 관찰했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전날 일정을 마친 뒤 “당초 보려고 계획한 설비들은 다 봤다”며 “일본이 보유한 설비가 제대로 된 것인지, 방류 절차와 과정은 적절한지를 과학의 기준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일본에 입국한 시찰단은 도쿄에서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도쿄전력 관계자와 기술회의를 한 뒤 후쿠시마로 이동해 원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시찰단은 25일 심층 기술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다음 날인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찰단은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류 관련 한국 시찰단의 수용이 윤석열정부에 의한 해양 방류 용인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해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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