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장애 아들과 찬양에 댓글 천개 쏟아진 까닭

배우 권오중이 아들 혁준(왼쪽)씨와 함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유튜브 권오중복음 캡처

배우 권오중이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부른 어설픈 찬양에 많은 크리스천이 큰 감동을 하고 있다.

권오중은 지난 3월부터 ‘권오중복음’이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1만명이 조금 넘는 채널이지만 영상을 올릴 때마다 댓글이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1000개가 넘게 달린다. 별다른 홍보 없이 구독자가 늘고 댓글이 폭발하자 권오중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제 채널에 오셔서 정말 못 부르는 저희 부자의 노래를 듣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간증했다.

권오중은 인터넷 젬병인 자신이 유튜브를 시작하는데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3월 초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방에서 사명과 관련한 기도를 했고, 아들과 찬양 부르기를 그 첫 번째 과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아들 혁준이가 좋아하는 것이 노래”라면서 “제가 가장 두려워하고 싫은 게 남 앞에 노래하기였다. 너무 창피할지 모르지만 저와 혁준이의 찬양으로 위로받을 나의 자녀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 복종하는 마음으로 해 본다. 어떤 열매가 있을지 저도 궁금하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첫 번째 찬양곡 영상은 3월 7일에 올라온 ‘예수 우리 왕이여’. 권 부자는 집 소파에 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찬양했다. 권오중은 성경책을 든 채 찬양에 앞서 우울증 환자를 위한 회복 기도를 먼저 올렸다. 그다음 잔잔하게 흐르는 반주에 찬양을 시작했다. 아들은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찬양을 불러나갔다. 음정도 박자도 엉망인 권 부자의 찬양에는 1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같이 찬양했다. 두 분의 얼굴에 기쁨이 있다. 회복과 치유의 채널이 되게 기도한다”고 썼고, 또 다른 네티즌은 “귀한 사역을 위해 기도하겠다. 주님을 입술로 행동으로 고백하기에 참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는데 이렇게 담대하게 실천해주시니 귀하고 귀하다”고 감사했다. “최근 제가 들은 찬양 중에 가장 감동 받는 찬양이다” “오늘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마음이 먹먹했는데 이 영상을 통해 주님이 위로를 주셨다. 너무 아름답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권오중은 일일이 답글을 달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권오중 유튜브 채널에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찬양인 ‘꽃들도’, 본인이 힘들 때 큰 위로를 받았다는 곡 ‘누군가 널위해 기도하네’도 올라와 있다. 권오중은 지난 12일에 업로드한 네 번째 찬양 ‘나는 예배자입니다’에 대해 “뮤지컬 배우인 홍아영 집사가 반주를 해줬다. 주님이 일하심을 보고 있다”고 간증했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권오중은 아내인 엄윤경씨를 만나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아픈 아들을 놓고 기도하며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변화된 삶을 살게 됐노라고 여러 차례 간증한 바 있다. 그는 영화감독인 김상철 목사와 함께 문화 사역에 힘쓰고 있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의 기독교 영화(위로, 팬데믹-사랑의 도전) 등 연출·출연을 맡았고,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KCSFF)에 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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