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은 19일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챗GPT시대, 인간 기자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나’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뉴스룸의 챗GPT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는 “챗GPT 영향에 대한 담론 차원을 넘어 과장된 부분과 실체를 구분하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챗GPT가 기사 생산을 보완하거나 팩트체크 분야에서 생산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기사의 독창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사들이 챗GPT를 어느 영역까지 쓸지 새롭게 구조화하고, AI 언어모델 조련사라 불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챗GPT 영향력이 커지더라도 기자 고유의 팩트체크 기능, 사건의 진실을 취재하는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동의했다. 구본권 한겨레신문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은 “챗GPT를 더 많은 사람들이 쓸수록 누군가 팩트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자 본연의 사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원은 언론사 구성원들이 최대한 다양하게 챗GPT를 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선임연구원은 “보도자료나 SNS 글을 기사화하는 건 이제 챗GPT에게 맡겨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챗GPT에게 단순한 질문만 하지말고 정확한 데이터를 줘야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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