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가 클라우드 나인(C9)을 잡고 패자조 3라운드로 향했다.
젠지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하위 브래킷(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C9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하위 브래킷 3라운드에 진출, 앞서 G2 e스포츠를 꺾고 선착한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오는 19일 ‘패자부활전’을 펼치게 됐다.
올해 MSI는 그 어느 때보다 동·서양의 전력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T1과 징동 게이밍(JDG)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패자조에서도 젠지와 BLG가 살아남았다. C9와 G2는 각각 북미와 유럽의 희망으로 꼽혔지만 둘 다 동양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나란히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젠지는 이날 C9을 시리즈 내내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부터 ‘미드 노틸러스’라는 조커 픽을 꺼내든 이들은 ‘퍼지’ 이브라힘 알라미(사이온)이 지키는 탑라인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성장 격차를 벌려나갔다. 두 번째 전령을 획득한 이들은 곧바로 미드로 진격해 C9의 허리를 부쉈고, 큰 어려움 없이 승점을 따냈다.
‘피넛’ 한왕호(오공)가 미드와 바텀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젠지에 2세트 승리를 안겼다. 젠지는 18분경 세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해 4킬을 챙겨가는 수확을 거뒀다. C9이 내셔 남작 둥지에 배수의 진을 쳤지만, 젠지가 이변 없이 대승을 거둬 경기를 끝냈다.
젠지는 3세트 초반에 난타전을 벌인 끝에 또 한 번 리드를 잡았다. 내셔 남작 둥지 인근 시야를 장악한 이들은 아리·쓰레쉬의 선공권을 활용해 C9의 숨통을 죄였다.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버프를 챙겼고, 재정비 후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런던=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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