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오른 3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35%가 긍정 평가, 59%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고 12일 공개했다. 긍·부정 평가가 모두 2% 포인트씩 증가했다.
긍정 평가를 택한 비율은 국민의힘 지지층(79%), 70대 이상(60%), 대구·경북(52%)에서 높았다. 성향 별로는 보수층 58%, 중도층 30%, 진보층 15%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친 분야는 응답자의 35% 선택을 받은 ‘외교’다. 이어 ‘국방·안보’와 ‘일본과 관계 개선’이 6%씩, ‘지난 정권 극복’이 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전반적으로 잘한다’와 ‘경제·민생’이 4%씩, ‘결단력·추진력·뚝심’ ‘노조 대응’ ‘주관·소신’이 3%씩 긍정 평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부정 평가의 원인도 ‘외교’가 32%로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물가’가 12%, ‘일본과의 관계 및 강제 동원 배상 문제’가 7%씩의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모두 높인 셈이다.
‘독단적·일방적’과 ‘소통 미흡’이 6%씩,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가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 3%로 부정 평가의 이유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윤 대통령 집권 1년째인 지난 10일 전후에 진행됐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의 지지율도 집계했다.
대통령별 취임 1년 지지율은 문재인 78%, 김대중 60%, 박근혜 57%, 김영삼 55%, 노태우 45%, 이명박 34% 순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집권 1년 지지율은 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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