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려해변 입양하세요”

Է:2023-05-11 11:05
:2023-05-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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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반려해변을 입양할 기관을 찾고 있다. 사진은 금능해수욕장에 설치된 입간판. 문정임 기자

제주도가 특정 해변을 맡아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봐줄 기업과 단체를 찾고 있다.

도는 민간이 주도하는 해양폐기물 관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의 기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반려해변 제도를 홍보하고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반려해변 제도는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고, 해양수산부가 벤치마킹해 국내에 도입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제주 3개 해변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된 이후 현재까지 8개 해변에 13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표선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제공

가장 먼저 하이트진로가 표선해수욕장 200m 구간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재외동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중문색달해수욕장 내 560m 구역을 나눠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GS리테일이 이호테우해수욕장 내 각 500m 구간을 반려해변으로 지정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대상 구역은 지정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제주도 내 해변 어느 곳이든 지정 가능하다.

도는 참여단체의 관리 편의를 위해 단체 규모에 따라 200~500m 구간을 배분한다.

반려해변을 입양한 단체는 연 3회 제주를 찾아 해변 정화활동를 벌이고, 1회 이상 바다 가꾸기와 관련한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ESG경영이 확산함에 따라 도내외 단체를 대상으로 반려해변 제도 홍보를 확대해 참여기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활동한 기업에 대해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희망 단체는 해수부가 운영하는 바다가꾸기 사이트나 제주도청 해양산업과로 신청하면 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한 해 제주바다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가 2만t에 달한다”며 “제주 해변을 입양해 제주에서 휴양도 즐기고 사회 봉사에도 참여하는 기업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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