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해 숨진 데 대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 정치를 중단하라”고 4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건설노동자 유서를 받았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나,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지난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양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양씨는 유가족과 야4당 대표에게 손편지 형식 유서를 남겼다.
이 대표는 양씨가 유서에서 ‘정치 제물이 됐다’고 호소한 점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돼 있다는 마지막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 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 전형을 밟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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