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지역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해수와 갯벌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진행한 결과, 지난달 24일 서해에서 채수한 바닷물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해 4월 25일부터 9월까지 검출됐다. 올해에도 비슷한 시기에 출현한 만큼 당분간 주의가 필요하다.
비르비로패혈증 환자는 해수 온도가 영상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4~6월부터 발생해 8~9월 사이 확대된다.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를 입은 피부가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연 평균 5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기지역에서 신고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수는 48명이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4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경기 지역 환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월별 환자 비중은 9월에 37.5%로 가장 많고 8월(29.2%), 10월(16.7%), 4·6월(4.2%)에 뒤를 잇는다.
올해에는 아직 전국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높다”며 “고위험군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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