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대한 접속이 차단됐다.
이 채널은 차단 직전 전 목사 영상을 내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오는 영상을 틀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당했던 해킹 패턴과 흡사하다.
전 목사 측도 유튜브 채널 ‘건국TV’를 통해 “해킹당했다”고 공지했다.
너알아TV 계정은 ‘일론 머스크 해킹’ 선례에 비춰보면 며칠 내 복구될 가능성이 크다.
3일 너알아TV에 접속을 시도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는 유튜브 측의 안내 문구가 나온다.

너알아TV 측은 이날 오전 “현재 해킹으로 인해 외국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며 “당분간 건국TV 등 다른 계정을 통해 송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글의 댓글에는 “(많은 영상이) 5분 만에 일론 머스크 로고랑 영상으로 싹 갈렸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 댓글 작성자는 “미국이 (해킹) 한 것처럼 하려고 머스크 영상으로 한 것 같다. 북한 아니면 중국 소행이라고 본다”고 의심했다.
이번 일이 전 목사의 5·18 발언과 연관돼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전 목사가 지난달 27일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의 합작품으로 간첩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나 5·18민주화운동과 무관하게 비슷한 해킹 사례는 계속돼왔다.
한국 정부 유튜브 계정은 지난해 9월 ‘스페이스엑스 인베스트’(SpaceX Invest)라는 이름의 채널로 변경돼, 일론 머스크의 인터뷰가 등장하는 가상화폐 관련 영상이 재생됐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의 유튜브 계정도 지난 3월 이름이 ‘오픈 에이아이’(OpenAI)이 변경되고, 일론 머스크의 챗GPT 관련 영상이 반복 재생돼 곤욕을 치렀다.
현재는 두 계정 모두 복구돼 정상 운영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