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10명 중 1명 X한다”…국힘 시의원 결국 사과

Է:2023-05-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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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발언하는 장면. KBS 보도화면 캡처

시 의회 공식 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비난 여론에 결국 사과했다.

양 의원은 2일 사과문을 내고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 등 관계자분들에 대한 본인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어려움에 부닥친 거제시 조선 산업을 걱정하는 표현 방식에 신중하지 못했다.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향후 발언할 때도 신중히 발언하겠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상호 존중하는 거제시 사회 분위기가 되도록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달 20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가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해당 조례안 신설에 반대하며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 가서 일하면 그 나라에서 외국인 조례를 만들어줍니까”라며 “왜 우리는 이거를 굳이 해줘야 되냐 이 말입니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외국 사람들은, 특히 베트남 애들, 이런 애들은 관리가 안 된답니다. 경찰들도 손을 놓고 있어요”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외국인노동자를 지원한다고 그러면 나는 이거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양 의원은 “우리(거제시)가 앞으로 관광으로 갈 거 아닙니까. 그런데 걔들(외국인)이 4~5명씩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우리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경남이주민연대회의는 3일 “양 의원의 말에는 이주노동자를 향한 예비적 범죄자 낙인, 노동능력 저평가, 근거 없는 두려움 조장 등 ‘혐오’와 ‘차별’을 구성하는 모든 내용이 망라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은 대상에 대한 비하나 공포 의식이 만들어내는 평가를 일컫는 것으로, 하나같이 불합리하고 근거가 없는 것뿐이지만 그 발언이 미치는 사회적 폐해는 막강하다”고 우려했다.

연대회의는 “양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며 “또한 거제시의회는 인종차별 동료 의원을 묵과하지 말고 중징계에 착수하고 거제시의회에서 불미스럽기 짝이 없는 인종차별 발언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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