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개 농장’ 미니비숑 100마리…품종개량 실험 정황

Է:2023-05-03 10:02
:2023-05-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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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장에 관리 안된 강아지 서너 마리씩 갇혀있어
바닥엔 배설물 등 오물 가득

군청 공무원, 경찰, 동물단체 회원은 2일 30대 A씨가 운영하는 불법 번식장을 적발했다.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3동과 컨테이너 1동 규모였으며 강아지 100여 마리가 현장에서 확인됐다. kbs화면.

전북 진안의 한 산골 비닐하우스에서 불법 개 번식장이 적발됐다. 이 번식장에는 강아지 100여 마리가 있었고, 모두 미니비숑으로 확인됐다.

2일 진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불법으로 강아지를 번식 사육하는 곳이 있다”는 동물단체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군청 공무원, 경찰, 동물단체 회원은 이날 함께 출동해 30대 A씨가 운영하는 불법 번식장을 적발했다.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3동과 컨테이너 1동 규모였으며 강아지 100여 마리가 현장에서 확인됐다.

군청 공무원, 경찰, 동물단체 회원은 2일 30대 A씨가 운영하는 불법 번식장을 적발했다. 번식장은 비닐하우스 3동과 컨테이너 1동 규모였으며 강아지 100여 마리가 현장에서 확인됐다. kbs화면. 연합뉴스.

군 공무원은 관리가 안 된 강아지들이 서너 마리씩 뜬장에 갇혀 있고, 바닥엔 배설물 등 오물이 가득한 현장을 적발했다. 냉동실에는 개 사체가 들어 있었고, 밖에선 사체를 태운 흔적도 발견됐다. 군은 A씨가 불법으로 건물을 짓고 개 사육장을 운영하면서 강제로 교배한 강아지를 팔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된 100마리가 넘는 강아지는 모두 미니비숑으로 확인됐고, 품종 개량을 위해 불법적인 실험을 한 정황도 나왔다.

한 공무원은 “번식장에는 지저분한 강아지 케이지와 쓰레기가 널려 있고 먼지와 털이 뒤엉켜 위생이나 환경이 불량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민가는 물론 도로와 500m 이상 떨어진 외진 곳에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를 번식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강아지 생육 환경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무원과 경찰은 A씨가 7~8년 동안 불법 번식장을 운영한 것을 확인했으며 강아지 소유권 포기를 약속받았다.

진안군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동물단체에 보낸 22마리를 제외한 나머지 80여 마리를 읍내 빈 축사에 격리 조치했다. 군은 개체 확인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동물단체 등을 통해 입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A씨의 동물학대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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