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민사 소송에서 패소하고 관련자 34명이 징계 등 조치를 받아 물의를 빚었던 경남 창원시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가 체감형 로봇랜드로 변신을 시도 한다.
경남도는 가정의달 연휴를 맞아 로봇랜드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봄 행사를 준비해 모두가 찾는 로봇랜드로 만들기 위해 콘텐츠 보강과 다양한 볼거리,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활성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5월부터는 중앙 드림광장에서 풍선과 비눗방울을 활용한 마술·벌룬·버블쇼를 진행한다. 주말에는 2.4m의 강철 로봇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타이탄 로봇쇼’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인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는 마칭밴드가 로봇마차와 함께 행진하는 퍼레이드도 한다. 로봇놀이터를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작은 고철들을 활용해 본인만의 개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정크야 놀자’, 직접 로봇 가면을 제작하고 채색하는 ‘로봇가면 만들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댄스로봇의 공연’,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드론조종 체험’ 등으로 구성 했다.
특히 ‘로봇가면 만들기’는 본인만의 가면을 만들어 착용하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게임 이벤트도 진행해 더욱 호응이 좋다. 식음로봇인 ‘솜사탕 로봇’과 ‘라면 끓이는 로봇’을 테마파크 내에 배치해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도는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120억원을 투입하는 로봇 콘텐츠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로봇랜드 내 리얼로봇 수를 늘려 로봇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로봇랜드 내 공공관 중 하나인 미래로봇관을 새로 단장하고 11대의 로봇을 도입해 미래 로봇세상을 표현할 예정이다. 퍼레이드 로봇도 추가 도입해 로봇랜드에 걸맞은 볼거리를 강화한다.
또 방문객이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화가로봇 4대를 도입해 방문객에게 초상화를 그려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화가로봇이 초상화를 그리는 시간은 1분 정도며 그동안 날씨, 감정 등 대화를 한다.
이 외 로봇랜드 내 학생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적 사고배양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프로그램은 로봇특화 프로그램 및 진로 체험으로 구성된 ‘로봇체험교실’과 로봇체험관을 활용한 ‘해설이 있는 에듀투어’로 이뤄져 있다.
‘로봇체험교실’은 로봇랜드 대표 놀이시설인 쾌속열차, 스카이타워 등 과학원리를 학습하고 관련 교구를 만드는 ‘로봇랜드 어트랙션 연계 로봇 제작’과 사물지능융합기술(A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제작, 홀로그램 기반 K-POP 영상 제작, 메타버스 공간 인공지능(AI)기술 체험 등이다.
또 ‘해설이 있는 에듀투어’는 유아·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로봇해설사와 함께 우주항공로봇관, 희망로봇대모험 등 로봇체험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로봇랜드는 지난해 57개 학교·단체에서 3246명이 로봇체험교실을 이용했으며 현장체험학습은 1179개 학교·단체에서 8만1447명이 이용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로봇랜드는 로봇을 테마로 했지만 실제 리얼로봇이 부족했다”며 “해마다 리얼로봇을 추가 도입하고 다양한 로봇 콘텐츠를 보강해 로봇랜드가 경남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봇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 민간사업자의 실시협약 해지시 지급금 청구소송 패소로 막대한 재정손실을 빚었다. 이와 관련 경남도 감사위원회는 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로봇랜드재단 감사결과 지난 24일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 6명과 경징계 9명, 19명을 훈계 조치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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